폴로닉스(Poloniex) 거래소, 스팀(STEEM)을 재상장하다

지난해 10월 폴로닉스 거래소에서 스팀(STEEM)을 포함한 6개의 알트코인 상장 폐지를 발표했습니다. 폴로닉스는 한때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1위라는 명성이 있었으나, 바이낸스(Binance), 후오비(Huobi), 오케이엑스(OKEx) 등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 밀려 더 이상 상위 거래소라고 할 수 없지만 그동안 쌓아온 폴로닉스의 인지도 때문에 상장 폐지되는 알트코인은 집중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6개의 알트코인 중에서 스팀의 상장 폐지는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는데, 스팀 블록체인이 매력적인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가격 하락 및 거래량 감소 등이 상장 폐지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Poloniex Thumbnail

현재 스팀의 가격은 제가 스팀을 처음 접했을 당시 가격(한화 기준 1,000원 정도) 대비 4분의 1 정도로, 당시 이 정도 가격만 된다면 모두가 스팀을 매수할 것처럼 보였으나, 스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암호화폐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있어 암호화폐 시장은 매력이 없어 매수세가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반감기를 앞두고 있는 비트코인과 POS 전환을 앞두고 있는 이더리움의 강세로 다른 알트코인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스팀의 약진(신규 상장 등)에 대한 기대가 어려워 보였는데, 2020년 3월 6일 폴로닉스 거래소에서는 스팀(STEEM)을 재상장했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Poloniex New Listing 소식

얼마 전 저스턴 선의 트론이 스팀을 인수했고, 폴로닉스 거래소를 인수한 써클(Circle) 그룹의 일원으로 저스틴 선이 참여했기 때문에 폴로닉스는 저스틴 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폴로닉스에 스팀 재상장이 가능했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트론이 인수한 스팀에 대하여 기존 증인(Witness)들과의 마찰이 생기면서 커뮤니티의 지지를 얻기 위한 행동을 더 빨리 실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증인들과의 마찰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면 하기와 같습니다.

  • 기존 증인들은 트론이 인수한 스팀 재단의 스팀은 닌자 마이닝을 통해 얻은 것이므로 커뮤니티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며, 소프트포크를 단행하여 스팀잇 재단의 스팀을 강제 동결.

  • 저스틴 선은 거래소의 물량을 동원하여 기존 증인들을 모두 변경. 

  • 이 과정에서 스팀잇 회사의 핵심 개발자 1명을 포함하여 총 4명의 개발자와 마케팅 담당자 한 명이 사임.

  • 거래소 물량은 철회되었고, 현재 의견 조율 중.

 

닌자 마이닝(Ninja Mining)이란, 채굴 방법을 공개하고 대중과 동시에 채굴을 시작하지만 그 방법이나 내용을 아주 어렵게 해 놓아서 실제로 내부자들만 채굴함으로써 대중은 실질적으로 채굴 기회

현재는 거래소 물량(바이낸스, 후오비)의 물량이 철회되어 저스틴 선 측과 기존 증인들 간의 팽팽한 구도가 지속되고 있고, 프록시토큰(proxy.token)이 캐스팅 보트(Casting Vote)를 쥐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 커뮤니티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는 그동안 커뮤니티가 원했던 정책을 제시할 수 있고, 적당한 합의로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어 보입니다.

캐스팅보트(Casting Vote)란 의회에서 의안의 표결 결과가 찬성과 반대가 동률로 나왔을 때에 의장이 직접 의안의 가결, 부결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말하며, 의회에서 두 정당의 세력이 비슷할 때 승패를 결정하는 제3당의 투표 또한 캐스팅보트라고 부르기도 함.

스팀 투자자 및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저스틴 선과 기존의 증인들과의 마찰이 최악의 시나리오인 체인 분리로 끝나는 것보다 서로 Win-Win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 끝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이 과정을 지켜만 보고 있기 때문에 스팀 재상장이라는 소식은 저스틴 선에게 조금 더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저스틴 선의 등장이 스팀의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기분 좋은 일이지만, 가장 기분 좋은 일은 그동안 한국 커뮤니티의 위상을 기존 증인들을 포함하여, 스팀잇 유저들에게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TRX - STEEM Pair Market

스팀 가격이야 스팀잇 커뮤니티가 커지면 커질수록, 다시 말해 스팀 블록체인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면 자연스레 오를 것이고, 마케팅 관점에서는 저스틴 선이 알아서 해결해줄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마 트론의 성장을 직접 눈으로 보신 분들은 저스틴 선과 마케팅이 의미하는 바를 바로 아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스틴 선은 스팀을 지금보다 더 많은 거래소에 상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앞으로 스팀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폴로닉스에 BTC/STEEM Market뿐만 아니라, TRX/STEEM이라는 Pair Market도 추가된 것 또한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폴로닉스 거래소에 스팀이 재상장되었다는 소식 덕분인지 스팀의 가격은 전날 대비 10% 이상 정도의 상승을 보여줬습니다. 아직 저스틴 선과 기존 증인들과의 마찰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마케팅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기존 증인들과의 마찰이 마무리되면, 마케팅 요소뿐만 아니라 SMT(Smart Media Token),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등 기술적인 부분 또한 저스틴 선이라는 인물로 인해,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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